서울 성동구/ 성수동
가벼운 모임 또는 남자친구와의
분위기 있는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퓨전 비스트로 요리주점
'문화식당'
성수점/ 성신여대점/ 신당점
세 군데 중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수점을
다녀왔어요
제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그 날따라 정말 아무생각없이
브레이크 타임 종료되는 시점에 방문하면 괜찮겠지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으로 갔다가
1시간 이상 웨이팅 할 뻔 했지만
예약 캔슬 테이블 덕에
30분 정도 웨이팅 했어요
네이버 예약이 가능하니
꼭 예약을 하시고
가시는 것을 당부드려요
문화식당이
아니더라도
성수는 핫플레이스인거
다들 아시죠
평일/주말 상관없이
'예약은 필수입니다'
-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45, 성수동2가 310-21 2층
- 전화번호 02-465-9007
- 영업시간 매일 11 : 30 - 22 : 00 브레이크타임 16 : 00 - 17 : 00 라스트오더 15 : 10
- 공지사항 휴무 미기재 * 연휴에는 확인 후 방문, 반려견 동반가능(소형견) 주차 불가능, 인스타 munhwabistro * 반드시 네이버 예약 후 방문하세요!
작고 소중한
말티푸와 함께하는
저희 가족에게
소형견 동반식사가
가능한 공간을 발견하는 건
참 반갑고
어렵고
감사한 일이에요
바깥 분위기는
매장 안쪽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찾아가실 때는 로드맵과 입간판을
잘 보고가셔야 해요
예약을 안하고 가실 경우
바로 저 계단에서
하염없고 기약없는
웨이팅 지옥이 시작되요
근데 아무래도
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라
기다림이 더 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술을 즐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번 시작하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거, 솔직히 귀찮잖아요 ;
저는 술을 많이는 못해도
즐기는 편이라 기약없는 웨이팅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실내는 매우 넓어보이지만
한쪽 벽면 전체가
거울에 반사되어 그런 것이지
실제로는 많이 넓지 않아요
중앙에 큰 원목테이블이 있고
라인을 따라 둘러 앉는 형식인데
두 명 이면 옆으로 나란히
세 명 이상이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도록 배치가 가능해요
개방형 공간이 불편하거나
방해 받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창가쪽 바 테이블
또는
입구 오른쪽 코너, 그리고 안쪽에도
단독 테이블이 서너개 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둥근 아치형 천장
마법학교를 연상케 하는 촛불장식
돌돌 말려진 메뉴판
냅킨 위의 돌, 윈도우 마카
저는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문화식당의 독특한 인테리어가 주는
행복감이 상당히 컸어요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오래걸리지 않아요
저희는 두 명이서
기간한정 메뉴였던 화이트라구
문화식당 시그니처 메뉴인 삼합 파스타
그리고
유자진저에이드
주문했어요
제가 방문한 때는
10월이였으니까
지금은 기간한정 메뉴가 다를 수도 있어요
삼합
파스타, 차돌박이, 샐러드
샐러드 소스가 아주 상큼하고
간장베이스와의 단짠단짠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꼬들꼬들하고 탱글한 파스타면이
차돌박이와 만나면서 일반 샐러드 파스타보다
더 묵직한 감칠맛이 느껴져요
요즘에는 보기 드물지만
예전 미즈컨테이너가 흥했던 시절
그 때, 그 샐러드 파스타 맛과
매우 흡사해요
고기도 푸짐해서
조합이 아주 절묘했어요
화이트라구
크림베이스의 라구소스에
시금치 페스토와 잘게 다져진 돼지고기가
소스에 자작하게 배어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던 파스타에요
원래 크림소스는
시간이 지나면 꾸덕하고 느끼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기간한정 메뉴라는 말에 이끌려
.
.
.
솔직히
주문하자마자
아 그냥
청량고추파스타
먹을 걸 그랬나
잠시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운 파스타였어요
황제갈빗살스테이크
분명히 배가 많이
안고팠었는데
음식이 입에 맞다보니
그냥 가기는
아쉽고
딱 하나만
더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한
문화식당의 또다른
시그니처 메뉴에요
밀가루 입힌 가지를 버터에 지져
파프리카, 버섯, 토마토, 호박과 함께
발사믹 소스로 듬뿍 도배한
프랑스 프로방스 요리인
라따뚜이와 비슷한 듯 하면서
그 위에 얹어진 리코타 치즈와 갈빗살이
너무 맛있게 어우러지는
훌륭한 찹스테이크였어요
.
.
.
참,
유자진저에이드는
꼭 추천드려요
일반 유자에이드와 같겠지 했지만
왠걸, 너무 맛있어요
입 안이 개운해져서
음식이 계속들어가요
마지막은
식사 후 서비스 후식인데
센스가 너무 좋았어요
아이스크림 과자속에
꾸덕한 치즈가 꽉 눌러차있고
뿌려져 있는 꿀에
해바라기씨 초콜릿까지
너무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
.
.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여서
다음번에는 누구와 무엇을 먹을지까지
이미 다 결정해 두었어요
작고 소중한 말티푸 공주님과
술을 먹지 못하는 남편과
의외로 이런 곳을 너무 좋아하는
저희 엄마를 데리고
갈빗살 프로방스와 삼합, 청량고추파스타로 1차
김치볶음밥과 레드와인 페어링 2차
그리고
꿀 베이컨 스테이크에
머스타드를 발라, 3차
부족하면
수제비 뇨끼까지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
.
.
성수동에서 주차는
참 힘들어요
저희처럼
좀 걷더라도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가는 걸
좋아하신다면
서울숲역 근처
'성동구민 종합센터 부설주차장'
을 추천드려요
저희가 자주 이용하는
주차장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5분 당 300원이라
저렴한 편에 속해요
주말에는 종종 만차이기도 하지만
다섯 번에 한 번 꼴이라
대부분 주차 가능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식사가 되시길
바랄게요
